바이낸스 선물 자동매매 봇 구조
현물 봇과 선물 봇은 결이 다릅니다. 선물에는 레버리지가 있고, 그래서 리스크 관리가 곧 봇의 생사를 가릅니다. 바이낸스 USDT-M 선물 신호봇을 만들며 정리한 구조를, 교육용으로 해부합니다. 코드보다 개념의 배치에 집중합니다.
명목가와 레버리지 — 규모를 통제하다
선물에서 "얼마어치 사느냐"는 두 값으로 정해집니다. 명목가(notional)와 레버리지(leverage).
- 명목가 — 한 번 진입에 잡을 포지션 크기(USDT 기준)
- 레버리지 — 증거금 대비 몇 배로 잡을지
여기서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. 레버리지를 "수익 배수"로 착각하는 것. 아닙니다. 레버리지는 손실 배수이기도 합니다. 그래서 실전 봇은 진입 규모를 파라미터로 못박아 통제합니다.
[trading]
notional_per_entry = 125 ; 1회 진입 명목가 (USDT)
leverage = 5 ; 레버리지
max_positions = 3 ; 동시 보유 최대 개수
max_positions가 특히 중요합니다. 아무리 좋은 신호가 쏟아져도, 동시에 들 수 있는 포지션 수를 제한해 한 방에 계좌가 날아가는 것을 막습니다.
TP/SL — 진입과 동시에 거래소에 등록
가장 중요한 원칙 하나. 손절(SL)은 계산만 하지 말고, 진입 직후 거래소에 실제 주문으로 등록하라.
봇 코드 안에서 "가격이 이 선에 닿으면 팔자"고 감시하는 방식은 위험합니다. 봇이 죽거나, 네트워크가 끊기거나, 프로세스가 멈추면 손절이 작동하지 않으니까요. 대신 진입하는 순간 거래소에 주문을 걸어 둡니다.
- TP(익절):
LIMITreduce-only 주문 — 목표가 도달 시 거래소가 자동 체결 - SL(손절):
STOP_MARKETreduce-only 주문 — 손절가 도달 시 거래소가 전량 청산
이러면 봇이 다운돼도 하드 손절이 살아 있습니다. 실제로 어떤 파이썬 원본은 SL을 코드 안에서만 계산하고 거래소에 안 걸어서, 봇이 멈추면 손절이 무력화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. Go로 재작성하며 이 부분을 "거래소에 실제 STOP 주문 등록"으로 바로잡은 게 핵심 개선이었죠.
다종목 auto 다양화
한 종목만 파면 그 종목의 급변에 그대로 노출됩니다. 그래서 auto 모드로 대상 종목을 매 틱 자동 선정하고 분산합니다. 선정에는 유동성·변동성 가드를 겁니다.
# 개념: 거래량 상위에서 후보를 뽑되, 위험한 종목은 배제
ALT_TOP_N = 12 # 거래량 상위 N개에서 선정
ALT_MIN_QVOL_M = 80.0 # 최소 24h 명목 거래량(백만 USDT) — 유동성 가드
ALT_MAX_ABS_CHG = 25.0 # |24h 변동률| 상한(%) — 비정상 급등락 배제
# 스테이블·레버리지 토큰(UP/DOWN/BULL/BEAR)은 후보에서 제외
거래량이 너무 적은 종목은 슬리피지가 크고, 하루에 수십 % 튄 종목은 이미 과열입니다. 이런 필터로 "들어가면 안 되는 종목"을 먼저 걸러낸 뒤, 남은 후보 중에서 신호를 봅니다.
신호 조합 — 여러 조건이 모두 맞을 때만
단일 지표는 속임수 신호(false signal)가 많습니다. 그래서 실전 진입 조건은 여러 지표의 합의로 만듭니다. 예를 들어 이런 식의 조합입니다.
- 거시 게이트 — 시장 대장(BTC) 방향이 진입 방향과 일치하는가 (역행 진입 차단)
- 추세 확인 — 종목의 추세 지표(Supertrend)가 같은 방향인가
- 모멘텀·타이밍 — 방향 전환 지표(PSAR)의 신선도, 과열 여부(볼린저 %B) 점검
- 중복 방지 락 — 같은 종목·같은 방향으로 한 사이클에 한 번만 진입
이 조건들이 전부 충족될 때만 진입합니다. 하나라도 어긋나면 관망하죠. 조건을 빡빡하게 걸수록 진입 횟수는 줄지만, 신호의 질은 올라갑니다. 반대로 청산은 느슨하게 — 청산 조건은 하나만 충족돼도 즉시 빠져나옵니다. 진입은 신중하게, 청산은 빠르게. 이게 리스크 관리의 기본 자세입니다.
정리
- 명목가·레버리지·max_positions로 진입 규모를 파라미터로 통제한다
- TP/SL은 진입 즉시 거래소에 실제 주문으로 등록 — 봇이 죽어도 손절이 산다
- auto 다양화로 종목을 분산하되, 유동성·과열 필터로 위험 종목을 먼저 거른다
- 진입은 여러 지표의 합의로 신중하게, 청산은 한 조건만으로도 빠르게
선물 봇에서 화려한 전략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리스크 관리입니다.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고, 그 칼자루를 쥐는 게 이 모든 구조의 목적입니다.
이 글은 교육·정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레버리지 선물 거래는 원금 전액을 초과하는 손실도 가능하며,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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